최근 들어, 제천에서 경찰관들이 신속한 출동과 상황전파, 면밀한 수색으로 자살기도자들의 생명을 연속으로 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제천경찰서(서장 윤희근)에서는,

지난 4. 8(월) 18:20경 112신고센터에 “사람을 죽이러 간다”는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는 119구급대의 신고를 받고 신고가 되었던 발신전화로 전화를 하여 신고자 J(50세)를 끈질기게 회유함과 동시에 긴급통신자료제공요청을 통해 신고자의 위치를 파악, 지구대 경찰관과 형사들이 신속히 출동하여 수색하던 중 주취상태인 J씨를 찾아내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또한 지난 3월 19일에는 지구대로 택시기사가 찾아와 방금 전 50대 초반의 남자를 제2의림지에 내려주었는데, “살고 싶지 않다. 나는 이제 죽는다.”라며 소주병을 들고 뚝 방향으로 걸어갔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순찰차를 신속하게 출동시켜 수색하던 중 제2의림지 뚝방에서 소주를 마시고 있던 I(52세)씨를 설득하여 귀가조치 시킨 바 있으며,

그 다음 날인 20일에는 암투병중인 어머니가 사망하자 지인에게 “다 정리하겠다”며 자살을 암시하는 말을 남긴 채 연락이 두절된 H(22세)의 휴대전화 위치추적과 문자와 전화통화를 통한 끈질긴 설득으로 H씨의 마음을 돌렸으며,

같은 달 29일에는 다급한 목소리로 “어머니가 자살할 것 같다”는 112신고를 접수하고 주소지를 확인하여 잠겨있는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 가스렌지에 연탄화덕을 올려놓고 자살을 시도하던 G(52세)를 극적으로 구조하였다.

제천경찰서 관계자는 “최근 들어 지속적인 경제침체에 따른 빈곤층 증가와 개인주의의 만연에 따른 사회적 무관심 등으로 인해 자살률이 꾸준히 증가하여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라면서도 “그러나 우리 제천경찰은 자살기도자 문제를 단순한 사회문제로 치부하지 않고 내 가족, 내 이웃의 일이라는 의식을 갖고 앞으로도 그들의 생명을 구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