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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천시 십오년전 이념 현수막 없던 깨끗한 시절

 2026-10-08 07: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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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십오년전 이념 현수막 없던 깨끗한 시절


불과 15년 전 제천시 하소동 거리는 불법 현수막 하나 찾아보기 힘든 단정하고 쾌적한 생활 터전이었다

세월이 흐른 지금 우리의 거리는 어떤 모습인가 하소동을 비롯한 전국의 주요 교차로와 보행로는 여야 정당과 정치 세력이 내건 자극적인 현수막들로 뒤덮여 있다

정책에 대한 건전한 비판과 대안 성과는 온데간데없고 상대를 악마화하는 원색적인 비난과 극단적인 좌우 이념 갈등의 문구들이 국민의 시선을 강제로 점령하고 있다

공공의 공간인 거리가 정쟁의 최전선으로 전락하면서 개념이 살아있는 시민들이 감당해야 하는 피로감 국가 걱정 우울증은 한계에 달했다

출퇴근길과 통학로에서 매일 마주하는 증오의 언어들은 공동체를 무너트리며 사회적 연대와 통합이라는 가치까지 훼손하고 있다

진정한 정치는 펄럭이는 천 조각에 새겨진 구호로 국민을 개돼지로 보는 잡식성에서 완성되지 않는다

민생을 보듬는 실천 속에서 비로소 설득력을 얻는 법으로 자신의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쏟아내며 반대편을 배제하는 현수막 정치는 민주주의의 발전이 아니라 아프리카 국가에 못한 후퇴에 있다

대한민국이 극심한 분열을 넘어 통합과 상생으로 나아가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거리 곳곳을 오염시키고 있는 정치 이념 현수막부터 깨끗이 거두는 일이다

15년 전 충북 제천시 하소동 거리가 보여주었던 맑고 평온한 풍경을 되찾는 것 그것이야말로 시민의 일상을 지키고 갈등을 치유하는 통합 대한민국의 확실한 첫걸음이다

최정웅 기자 cjw0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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